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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0 23:59 초록

새 집에 입주한 산세베리아

우리 집에 아주 무성하게 자란 산세베리아가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의 녀석이었지요.
작년 여름엔 꽃을 피워 아주 진한 향기에 흠뻑 취했었답니다.

근데 몇년을 무관심으로 키우다 보니 분갈이 시기를 놓쳐버렸죠.
분갈이 해주고 싶었지만 덩치도 있는데다 뿌리가 너무 꽉 차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전문가의 손을 빌릴까 화분을 깨버릴까 이렇게 고민을 하면서 차일피일 분갈이를 미루고 있었습니다.


거의 1년전 모습이군요

정확히 2달 전.
한창 장난끼가 심할 때인 우리 아들이 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주었습니다.
화분과 벽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다가 화분을 넘어뜨린 것이지요. ㅜㅜ

자금난과 게으름의 이중 콤보로 그렇게 2달 동안 산세베리아를 집도 절도 없이 발코니에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습니다.
중간중간 짬짬이 일부는 새 화분에 옮겨 심긴 했지만 워낙 개체수가 많다 보니 아직 절반 정도가 남아있었어요.



뿌리부분은 햇볕 안받도록 해서 발코니에 뒀는데 아주 잘 견디고 있었습니다.
두 달을 물없이도 마르지 않았네요. 과연 뿌리를 잘 내려줄까요?
잔뿌리는 말라버려서 손질을 한 담에 키가 작은 것과 큰 것으로 나눠보았습니다.


산세베리아가 살 집입니다.
원래 살던 집과 비슷한 걸 골랐는데 예전 집이 몸매가 좀 더 좋군요. ㅋ~
테두리에 12라고 보이죠? 12,000원짜리란 얘기죠^^ 제법 커요~


가벼우라고 스티로폼을 밑에서 4분의 1정도로 넣어주고 씻어둔 난석을 그 위에 깔아주었습니다.


배양토 4 : 펄라이트 4 : 마사토(小) 3

배양토 4 : 펄라이트 4 : 소립 마사토 3 비율로 흙을 준비했습니다.
화분이 커서 흙이 무거우면 곤란하니 마사토보다 펄라이트를 많이 넣어줬습니다.


아주 정성껏 섞어줬습니다.
흙이 예쁘게 준비되었네요~


이런, 흙 잡아 먹는 하마 같으니~

화분에 채웠는데 위 사진이 상태가 위에 준비한 양의 3배가 들어간 모습입니다.
혼자 작업해야하는데다가 산세베리아가 키도 크고 양도 많아서 일단 흙부터 채우고 나무 심듯이 산세베리아를 심을 계획이었습니다.



아까 준비한 만큼의 흙이 한 번 더 들어갔습니다.
스티로폼을 더 넣을 걸 하는 후회를 약간 했지만, 나중에 들어보니 그리 무겁지는 않았습니다.
혼자서 하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었지만 결국 성공했네요.
쓰러지지 않게 중간 중간 노끈으로 묶어가면서 심었습니다.


아! 너저분한 발코니. ㅋㅋ

두 달을 벼르던 일을 마치고 나니 상쾌하고 개운합니다.
시원하네요.^^

일단 뿌리가 잘 내려야 할텐데 말이죠.
두 달이나 방치해뒀으니 약간 걱정이 되긴 하네요.

배양토에 습기가 많은데다 뿌리가 바짝 마른 상태라 물은 주지 않고 일단 볕이 약하게 들어오는 제 방으로 옮겨놓았습니다.
뭐 뿌리 잘 내리고 새 집에서 잘 자랄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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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노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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