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모노마인드
모노마인드가 키우는 식물, 특히 다육식물에 관한 갖가지 이야기를 풀어놓는 곳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여기저기 검색을 해봐도 복낭 잎꽂이 성공했다는 글을 찾아보기가 힘든 그 어렵다는 복낭(福娘) 잎꽂이를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성공하였다.

일단 그 귀한 녀석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복낭 잎꽂이 성공

벙어리 장갑 모양의 복낭 잎꽂이 아가


벙어리 장갑을 닮아서 더욱 귀엽고 앙증맞다. 새 잎 앞의 키 짧은 건 뿌리로 보인다. 잎꽂이 6개월에 접어들었는데도 어미잎은 아직 생생하다.


4개월 만의 결실


전부 여섯 잎을 시도해서 4개월을 깜깜 무소식으로 지내다가 한 달 전쯤인 11월 초에 머리를 살짝 내민 한 녀석을 발견했다. 혹시 중간에 잘못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한 달 정도 기다려 보기로 했는데 아무 문제 없이 잘 자라고 있다.

한 달을 기념하여 이 어여쁜 아이를 독립시키기로 마음 먹고 아담한 집을 마련해 주었다.

복낭 잎꽂이 아가 입주

독립한 복낭 잎꽂이 아가. 주변에 고층 아파트가 보인다. ㅎㅎ

더보기


 

복낭 잎꽂이 환경


고작 6잎 시도해서 달랑 한 개 성공하였지만 그 대상이 복낭이기에 복낭을 잎꽂이한 환경 혹은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겠다. 혹시나 이 곳을 찾아올 다육 초보 및 마니아[각주:1]들에게도 아주 약간은 도움이 되길 바라본다.

1. 기다림     '기다리는 자에게 잎은 그 자태를 보여주나니...'

뭐니뭐니해도 잎꽂이에 임하는 기본자세는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한 떨기 잎이 올라오는 그날까지 무조건 기다리는 것이다. 이번 복낭이도 잎이 나기까지 4개월이 걸렸고 같은 날 잎꽂이 한 웅동자는 아직 아무런 변화도 없다. 잎이 무르거나 말라버리지 않는 이상 꾹 참고 기다리자.

2. 흙에 묻기     '팍팍 묻었~냐?"

이번에 성공한 아이는 흙에 일부분을 묻는 방식의 잎꽂이 방법을 적용하였다. 물론 묻은 아이들 중에서 안나온 아이도 있지만, 일단 묻는 방식에서 성공하였으니 이 방법에 점수를 더 주겠다.
잎꽂이 잘 되는 아이들이야 잎꽂이 방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지만 잎꽂이가 힘든 아이들은 흙에 묻는 게 뿌리도 빨리 그리고 잘 나오고 잎꽂이도 잘 성공하는 편으로 보인다.
흙은 일반 화원에서 파는 흙이 아닌 '리치쏘일'이라는 물 구멍 없는 화분에서도 화초들을 키울 수 있는 특수 토양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일반 잎꽂이에 이용되는 흙을 사용해도 별 차이는 없을 것이다.

벙어리 장갑~ ^^;


3. 적당한 수분 공급     '물은 생명의 근원'

나는 잎꽂이 할 때 물을 자주 주는 편이다. 자주 줄 땐 스프레이로 하루에 두 번 준 적도 있을 정도다. 요즘은 기온이 많이 내려가기 때문에 겉흙이 말랐다 싶을 때 스프레이하고 있다.  근데 물을 안줬어도 잎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ㅋㅋ

4. 해님[각주:2]과 바람     '저 복낭 잎꽂이를 누가 빨리 성공시키나 내기 하지 않을래?'

직광 또는 강광(强光)을 피해 아파트 발코니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4~5시간 정도 비치는 곳에 두었다. 발코니 창은 양쪽 끝을 열어두어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였다. 이건 기본중의 기본이다. 

복낭 잎꽂이

건강하게 자라다오.



당신도 할 수 있다. 복낭 잎꽂이! ^^;


복낭 잎꽂이를 하고 있는가? 한 두 달 기다려보고 엎어버리지는 않았는지. 잎이 말라비틀어 세상 하직하는 날까지 기다려 보도록 하자. 기다림의 고수가 되자. 기다림을 즐기자. 기다려 보자.

복낭이랑 같이 잎꽂이 한 녀석들 중에 아직 얼음땡인 아이가 있다. 바로 '웅동자'. 몇몇 잎은 말랐지만 아직 멀쩡한 녀석들이 있다. 가을이 되면서 본체에서는 새 잎이 쑥쑥 나오면서 많이 풍성해졌는데 잎꽂이는 세월이 가는 걸 모르는지 마냥 그대로다. 그래서 가끔 웅동자 잎꽂이 했는지 잊어먹기도 한다. ㅎㅎ

거의 불가능으로 여겨지는 복낭/복랑 잎꽂이가 아주 낮은 확률이지만 분명 되긴 되니 일단 도전해 보시라. 건투를 빈다. 아자!


  1. '매니아'가 아니고 '마니아'가 표준어이다. 그렇지만 '매니아'로 표준어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본문으로]
  2. 한글 맞춤법에 따르면 사이시옷은 명사와 명사가 합쳐진 합성어에서만 적용된다고 한다. '-님'은 접미사로 '해님'은 파생어가 되므로 사이시옷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본문으로]
신고

'흙놀이 > 잎꽂이/적심/삽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둠 라울 잎꽂이들  (6) 2011.04.08
복낭/복랑 잎꽂이 성공!!  (2) 2009.12.05
잎꽂이 아가들 집장만  (0) 2009.11.20
posted by 모노마인드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