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모노마인드
모노마인드가 키우는 식물, 특히 다육식물에 관한 갖가지 이야기를 풀어놓는 곳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사람들이 빠지는 다육이의 마력(魔力)은 끝을 알 수 없는 다양한 종류와 형형색색으로 물이 드는 아름다움과 더불어 바로 잎꽂이가 아닐까 싶다. 잎을 뜯어서[각주:1]그냥 흙에 올려놓거나 살짝 묻어두고 기다리기만 하면 조그만 잎이 나오니 얼마나 오묘하며 신기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각주:2] 다육 입문 이제 겨우 만 5개월 밖에 안된 나도 이러한 마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간 다육이들 들일 때마다 잎꽂이를 하고 웃자란 녀석들 하엽을 훑으면 남은 잎이 아까워 잎꽂이하곤 했다. 정말 헤어날 수 없는 잎꽂이의 매력.

그러다 보니 좁은 발코니에 잎꽂이 해 둔게 여러개 되는데 문제는 같은 종류인 녀석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는 거다. 그래서 잎꽂이 아이들만 보면 마음이 불편했지만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어제 갑자기 필이 꽂혀 몇몇 잎꽂이 아이들을 합식하기도 하고 독립시키기도 했다.

Sedum album 'White Stonecrop'
화이트 스톤크랍

화이트 스톤크랍, Sedum album 'White Stonecrop'

무려 세군데서 따로 자라던 아이들을 합식하고 큰 집으로 이사시켜 주었다. 제일 위 세녀석과 가운데 세녀석은 같은 날 잎꽂이 한 아이들인데 많은 차이가 보인다. 젤 위 세녀석은 이미 한번 이사를 했던 경험이 있다. 이식때 뿌리를 좀 다쳤는데 아마도 그 영향이 아닌가 싶다. 몸집은 작지만 단단하고 색이 진하게 들었다.

플라스틱 용기에 물구멍 없는 화분에 쓰이는 흙인 리치쏘일을 담고 퓨리라이트로 마무리해 주었다. 집은 싸구려지만 가구랑 인테리어는 최고급이다. ㅋㅋ

'화이트스톤'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아이. 학명까지는 아니더라도 '화이트 스톤크랍' 또는 '화이트 스톤크롭'으로 이름만이라도 정확하게 불려지길 바란다.


Anacampseros rufescens
취설송

취설송, Anacampseros rufescens

물들면 초록, 빨강, 주황, 보라, 노랑 등 정말 다양한 색을 뽐내는 취설송. 신선의 수염같은 하얀 털은 보너스~

다육 입문할 때 들인 아인데 잎꽂이를 그 때 바로 했는데 두 달이 지나도 뿌리면 짧게 조금 나올 뿐 잎은 전혀 보여주지 않다가 9월이 되니 잎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것도 6 잎 중 2 잎에서만.ㅠ.ㅠ

쑥쑥 자라더니 지금은 추워져서인지 아주 더디게 자라고 있다. 그 외 세녀석은 뿌리만 나왔고 한녀석은 뿌리 내려고 고생하고 있는 중...


xSedeveria 'Letizia'
레티지아

레티지아, xSedeveria 'Letizia'

위에 소개했던 화이트 스톤크랍과 더불어 웃자라기 명수인 xSedeveria[각주:3] 'Letizia'. 덕분에 하엽을 꽤 많이 훑을 수 밖에 없어서 잎꽂이 아이들이 엄청 늘었다. 위 사진의 아이들은 레티지아 첨 들였을 때 잎꽂이에 미쳐서 바로 잎꽂이 했던 아이들의 모습이다. 하엽 훑어서 잎꽂이한 애들은 다른 곳에서 바글바글 모여서 살고 있다. ㅋㅋ

이 아이들도 한참을 뿌리만 내고 살더니 8월 말인가부터 잎을 내면서 저리 이쁘게 크고 있다. 7시 방향에 보이는 녀석은 철화가 될 기미가 보이는데 자라면서 풀리지 않길 기도하고 있다.

고운 님으로 나눔 받은 잎꽂이로 큰 레티지아도 있는데, 내년 봄엔 멋진 레티지아 왕국을 건설할 수 있을 것 같다. ^^;


xGraptosedum 'Franscesco Baldi'
프란체스코

프란체스코 발디, xGraptosedum 'Franscesco Baldi'

잎꽂이 무지 엄청 잘되는 녀석. 잎이 잘 나올 뿐만 아니라 잎과 뿌리가 정말 빨리 나온다. 그리고 쑥쑥 잘 크기까지 한다. 사진의 녀석은 물이 조금 들기까지 했다. 착한 녀석.

이 아이 말고 계란 껍질 화분에 세 녀석 더 있고, 잎꽂이 한지 얼마 안되는 아이들도 몇몇 있고, 꽃대로 추정되는 것도 두 녀석이나 꽂아두었다. 레티지아 부자이면서 발디 부자다. ㅎㅎ

그랍토페탈룸 속의 용월과 세둠 속의 을녀심의 교배(Graptopetalum paraguayense x Sedum pachyphyllum)로 태어난 녀석이라고 한다. 을녀심보다는 용월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다.

퓨리라이트의 기능을 시험해 보기 위해 떠먹는 요거트 통에 구멍을 뚫고 퓨리라이트로만 채우고 발디를 식재하였다. 파이팅!~~



  1. 간략하게 적었지만 실제로는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특히 싹이 나오는 곳인 생장점을 살리면서 모체의 줄기가 상하지 않게 잎을 뜯어내는게 제일 중요하다. [본문으로]
  2. 보통은 흙 위에 올려놓는 방법들을 많이 사용하는데, 나같은 경우는 뿌리가 흙 위로 너저분하게 나오는게 보기 싫어서 흙에 살짝 묻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 방식이 성공률이 높은 듯 하다. [본문으로]
  3. 세둠(Sedum)과 에케베리아(Echeveria)의 교배를 일컫는다. 즉, 종간 교배가 아닌 속간 교배로 나타난 아이다. [본문으로]
신고

'흙놀이 > 잎꽂이/적심/삽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둠 라울 잎꽂이들  (6) 2011.04.08
복낭/복랑 잎꽂이 성공!!  (2) 2009.12.05
잎꽂이 아가들 집장만  (0) 2009.11.20
posted by 모노마인드

티스토리 툴바